경제학에서는 시장에서의 수요와 공급 곡선을 이용해서 가격 결정과 관련된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비합리적인 행동 또한 고려해야 하는데요. 이를 위해 등장한 개념이 바로 ‘가격수용자’입니다. 이 글에서는 가격수용자란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고, 어떻게 하면 좀 더 효율적인 가격 수용자가 될 수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가격수용자는 누구인가요?
가격수용자란 말 그대로 자신에게 주어진 가격 수준 하에서 최대한 만족감을 얻으려고 노력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백화점에서 10만원짜리 옷을 살 때 5%할인 쿠폰을 가지고 있다면 1만원을 할인 받을 수 있지만, 굳이 8만원에 사고 싶은 마음이 없다면 그냥 정가(10만원)에 사는 경우가 해당됩니다. 즉, 돈을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서라면 다른 방법을 찾아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현재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이죠.
왜 우리는 항상 이렇게 손해보는 느낌이 드는 걸까요?
우리가 물건을 살 때마다 느끼는 감정은 일종의 ‘손실 회피성’이라는 심리현상 때문입니다. 손실 회피성이란 똑같은 금액이지만 내가 이미 잃어버린 가치보다는 앞으로 잃게 될 가치를 더 크게 평가하는 현상을 말하는데요. 만약 100원짜리 동전 2개를 잃어버렸다면 200원을 잃은 셈이지만, 500원짜리 동전 한 개를 잃어버렸다면 1000원을 잃은 셈이기 때문에 전자 쪽이 후자보다 훨씬 큰 손실처럼 느껴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같은 양의 이득이더라도 그것이 미래에 얻을 이익이라면 지금 당장 얻는 이득보다 작게 느껴지고, 반대로 같은 양의 손실이더라도 그것이 미래에 얻게 될 손실이라면 지금 당장 잃는 손실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어떻게 하면 좀 더 효율적인 가격 수용자가 될 수 있을까요?
가장 좋은 방법은 처음부터 불필요한 지출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일단 구입하기로 했다면 최소한의 범위 안에서 최대의 만족을 얻어야겠죠.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예산을 세워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쇼핑 목록을 작성하세요. 다음으로는 각 항목별로 우선순위를 정합니다. 마지막으로 반드시 사야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봅니다. 위 과정을 거치면 충동구매나 과소비를 줄일 수 있고, 계획성이 생겨 생활비 절약에도 도움이 됩니다.
경제학에서는 수요곡선과 공급곡선이라는 개념이 존재하는데요, 이 두 곡선이 만나는 지점에서 균형가격과 균형거래량이 결정됩니다. 그렇다면 시장에서의 상품간 경쟁 상황에서도 이러한 관계가 성립할까요? 우리 주변엔 수많은 기업들이 있고, 각 기업마다 다른 전략을 가지고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죠
. 대표적인 예로는 치킨집을 들 수 있겠네요. 치킨집 사장님 입장에선 고객에게 최대한 많은 이익을 돌려주는 것이 목표겠지만, 과연 모든 사람들이 같은 마음일까요? 만약 모두가 합리적인 선택을 한다면 아무도 손해보지 않는 세상이 올텐데 말이죠. 하지만 현실세계에서는 그렇지 않죠. 그렇기 때문에 어떤 경우든 항상 누군가에게는 이득이 되고, 누군가는 손해를 보는 일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렇게 서로 상반되는 이해관계를 가진 여러 주체들을 ‘가격수용자’와 ‘가격결정자’라고 부르며, 각각 어떠한 특징을 가지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수요곡선과 공급곡선이란 무엇인가요?
시장에서 거래되는 재화나 서비스의 양을 나타내는 곡선입니다. 쉽게 말하면 일정 기간 동안 한 재화 또는 서비스에 대한 총 수요량과 총 공급량을 나타낸 그래프죠. 그림 1-1처럼 수요곡선(D)과 공급곡선(S)이 교차하는 점에서 거래량과 가격이 결정되는데, 이때 D점이 균형가격이고 S점이 균형거래량이에요. 즉, A~C점까지는 초과공급 상태고, B~E점까지는 초과수요 상태라는 뜻이랍니다.
소비자는 왜 무조건 싸게 사려고 할까요?
재화나 서비스의 가격이 하락하면 그만큼 해당 재화나 서비스의 소비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결국 최종적으로는 전체 사회후생 수준이 향상될 거라 기대되기 때문이지요. 이를 “외부효과”라고 하는데요, 외부효과는 긍정적 효과와 부정적 효과로 구분된답니다. 먼저 긍정적 외부효과란 생산자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타인에게 혜택을 주는 현상을 말해요. 반대로 부정적 외부효과란 생산자가 의도했든 하지 않았든 간에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현상을 말합니다.
기업은 왜 비싸게 팔려고 할까요?
생산비용 중 고정비용 비율이 높을수록 생산량을 늘리는데 한계가 생기기 때문에 이윤극대화를 위해서는 높은 가격을 책정해야 합니다. 또한 독점기업이라면 더욱더 높은 가격을 책정해서라도 판매량을 늘려야겠죠. 따라서 위 사례에서처럼 특정 산업 내 독과점 구조가 형성되어 있다면 자연스럽게 높은 가격이 형성되게 된답니다.
오늘은 여러분께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주제였던 만큼 좀 더 쉬운 예시를 들어 설명해드렸는데요, 어떠셨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마지막 부분 내용이 흥미로웠답니다. 앞으로의 글쓰기에 있어서도 참고해야겠어요. 지금까지 경제학 가격수용자와 가격결정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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